27일 KBS 뉴스9에 따르면 경북 경주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두 살배기 아이 등 8명을 학대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교사는 한 여자 아이에게 식사 시간에 수저를 주지 않아 20분간 다른 아이들이 밥 먹는 모습을 지켜보다 식판에 입을 갖다대자 식판을 치워버렸다.
또 교사가 아이 목 뒤에 손을 댄 뒤 식사하던 아이가 꼬집힌 듯 자지러지게 울었다.
또 한 남자 아이는 두 다리로 감아 온몸을 조르다가 버둥거리는 아이를 번쩍 들어 눕힌 뒤 온몸으로 눌러 버렸다.
한 피해 아동 학부모는 “이상 징후가 조금 있긴 있었다. 집에 먹을 게 잔뜩 있는데도 혼자서 숨어서 먹는다든지…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선생님 무섭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최근 한달 분량의 CCTV에만도 교사가 아동 8명을 학대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식사와 수업 태도가 좋지 않은 아이를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훈육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학부모와 어린이집의 신고로 CCTV 영상을 근거로 수사에 착수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