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10명을 태우고 귀항하던 중국 어선이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우리 측 해상에서 전복돼 4명이 실종됐다.
27일 오전 10시35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쪽 85㎞ 해상에서 중국 선적 100t급 쌍타망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해역은 어업협정선 20㎞ 안쪽에 위치한 곳이다.
해경은 헬기 2대, 항공기 2대, 3009함 등 경비함 4척,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서해해양특수구조대를 투입해 오후 1시10분쯤 선내에서 선원 풍모씨를 구조했다. 오후 2시45분쯤에는 기관실에서 선원 이모(28)씨를 구조했다.
풍씨는 구조 후 숨졌고 이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모(35)씨 등 선원 4명은 사고 직후 다른 중국어선에 구조됐다. 선원 4명은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사고선박 선체에 점멸신호기를 설치하고 실종 선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뒤집힌 어선의 갑판에 어망이 뒤엉켜 있는 데다 날이 저물고 사고 해역의 물살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가 난 어선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다른 중국어선에 끌려 중국으로 돌아가던 중 배가 갑자기 기울면서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국 어선은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조업을 허가받은 선박으로 확인됐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신안 해상서 10명 탑승 中어선 전복…1명 사망·4명 실종
입력 2016-01-27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