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흉기 휘두른 정신병력 50대 남성 구속

입력 2016-01-27 21:12
서울 금천경찰서는 식당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주인과 출동한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특수폭행 등)로 허모(50)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허씨는 25일 오후 10시30분쯤 금천구 독산동의 식당 두 곳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사람들을 위협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다.

허씨는 호프집 앞에서 흉기를 들고 어슬렁거리다 CCTV를 건드렸고 주인 이모(50·여)씨가 항의하자 흉기를 들이밀며 위협했다. 이씨가 가게 안에 들어가 문을 잠가버리자 허씨는 건너편 식당에 들어가 “너희가 음식에 마약을 넣어서 내게 줬다”며 종업원 최모(53·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최모(29)씨가 허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다리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허씨가 분노장애와 우울증 등을 앓아 정신병원에 네 차례 입원한 병력이 있으며 이번 사건도 발작을 일으킨 상태에서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명 피해를 일으킬 뻔했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