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TV프로그램 최강자 굳건” 16개월 연속 1위 유지

입력 2016-01-27 21:04

한국갤럽이 2016년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이 선호도 14.2%로 16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번 달 <무한도전>은 '공개수배'를 마무리하고 '예능총회'를 통해 대세 예능인들과 토크 공방전을 펼쳤으며, 무도 특유의 정서로 충만했던 '우주특집-마션'에서는 올해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 실제 훈련 도전을 예고해 기대감을 키웠다. <무한도전> 선호도는 최근 2개월 연속 상승해 작년 11월 정형돈 하차 위기도 잘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직전 주말인 1월 16일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이 선호도 9.8%를 기록, 2개월 연속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를 차지했다. 1988년 서울 쌍문동 골목 다섯 가족의 소소한 일상은 시청자들의 추억을 되살리며 복고 바람을 불러일으켰고, '성덕선(혜리) 남편 찾기' 또한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김정환)),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박보검))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비지상파 드라마가 2개월 연속 2위에 오른 것은 2014년 11, 12월 <미생>(tvN)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미생>은 선호도 7.8%까지 기록했고 <응답하라 1988>은 9.8%로 비지상파 드라마 선호도 최고치를 갱신했지만 <무한도전>의 벽은 넘지 못했다.

2013년 11월, 12월 두 달 연속 3위를 차지했던 전작 <응답하라 1994>는 20/30대가 가장 즐겨봤는데, 이번 <응답하라 1988>은 30/40대의 호응이 가장 높았다.

'무명'의 실체가 밝혀지고 대업에 앞서 각 세력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SBS, 5.2%)와 엄마 '임산옥'(고두심)의 암 발병과 함께 종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부탁해요, 엄마>(KBS2, 4.6%)가 각각 3, 4위로 전월 대비 한 단계씩 올라섰고, 역시 종반부에 접어든 <내 딸, 금사월>(MBC, 3.7%)이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한류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 3.3%), 7위는 미스터리 음악쇼 <일밤-복면가왕>(MBC, 2.9%), 8위는 육아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KBS2, 2.8%), 9위는 새로운 패널 유시민-전원책으로 눈길을 끈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JTBC, 2.7%), 그리고 야생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KBS2, 2.5%)이 10위였다.

인기 프로그램 11~20위에서도 드라마가 눈에 띄었다. <우리 집 꿀단지>(KBS1, 2.4%, 11위), <엄마>(MBC, 1.5%, 13위)가 전월 대비 순위 상승했고 <리멤버-아들의 전쟁>(SBS, 2.0%, 12위), <치즈인더트랩>(tvN, 1.4%, 14위), <내일도 승리>(MBC, 1.3%, 15위)가 신규 진입했다.



그 밖에 <장사의 신-객주>(KBS2, 1.3%), <비정상회담>(JTBC, 1.3%), 아이슬란드 편으로 돌아온 <꽃보다 청춘>(tvN, 1.3%)이 공동 15위,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SBS, 1.2%)와 <인간극장>(KBS1, 1.2%)이 공동 19위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응답률은 21%(총 통화 4,760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