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 주차장서 세 모녀 시신 발견 “미안하다”

입력 2016-01-27 20:45

경북 포항 호미곶 주차장에 서 있던 승용차 안에서 세 모녀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50분쯤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광장 주차장에 서 있던 차 안에서 모녀로 보이는 A씨(37·여)와 10대 소녀 두 명이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 당시 차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 등이 있었고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힘들어서 더 이상 못살겠다’ ‘아이들을 먼저 데려가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적힌 용지도 함께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의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아 A씨의 남편이 가출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남편을 상대로 A씨 일행이 집을 나온 경위,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