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 27일 “나이가 든 사람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추접하게 보이지만, 젊은 사람들은 (아침에 운동하면) ‘와 젊은 사람이 됐네’라고 말한다”고 말햇다.
박 부총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앞으로! 2030 새누리당 공천설명회’에 참석해 공천룰을 설명하고 청년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가지던 도중 “나이가 어린 것이 선거전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 부총장은 “청년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강하다. 나이 드신 분들은 그것을 활용 못한다”며 “아바타를 만들어 두 배 세 배 활용하시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무성 대표는 "선거 경비가 제일 큰 애로 사항으로 생각되는데 2030 후보에 한해서 경선 비용에 좀 보탤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당에서 연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0세 미만 청년 예비후보 21명을 한자리로 모아 당의 공천룰을 설명하고 이들의 포부를 직접 듣는 이번 자리에서 김 대표는 "야당은 연일 인재영입을 하는데 새누리당에는 인재영입이 없다고 뭇매를 맞고 외로움을 느꼈는데 오늘 여러분을 보고 감격을 느꼈다"고 이들을 격려했다.
김 대표는 또 "신인으로서 핸디캡을 극복하고 국회에 진출해야 국민의 무서움을 알게 되지 야당처럼 이쁜 꽃이라고 꽂아 놓으면 금방 시든다"며 "만 40세 이하 예비후보자 총 53명 중 새누리당이 21명 더불어민주당이 11명 정의당이 2명으로 상향식 공천제의 긍정적 효과가 보이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1988년 8월 밀입북해 김일성 주석을 면담하고 돌아왔던 서경원 전 의원의 아들인 서명훈씨가 새누리당 인천 중·동·옹진 지역 예비후보로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서 예비후보의 부친은 평민당 소속으로 김 주석을 만나고 간첩활동을 한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받기도 했지만, 아들은 부친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이다.
자녀 3명과 함께 이 자리에 나온 서 예비후보는 "신인, 청년, 국가유공자에 가산점 주는 이런 획기적인 정당이 있었냐"며 "돈선거 끝내려고 나왔다. 지역 사무소도 없이 배낭 메고 두발로 다니고 있다. 이런 것이 청년 정신 아니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청년 예비후보들은 주로 정치 신인으로서 겪은 어려움과 경선과정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냈고, 김 대표의 캐리커처를 그려 선물하며 청년 예비후보에 대한 당의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청년은 SNS에 강하다” 박종희 “아바타 만들어 두세배 활용하면 된다”
입력 2016-01-27 20:11 수정 2016-02-04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