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누나의 천국 이야기 아흔 세 번째 이야기
성경 속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아시나요?
한 사람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던 중 강도를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강도에게 몰매를 맞고 쓰러져 생명의 생사가 달린 상황이었습니다.
그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강도를 당한 사람을 보고도 도와주지 않고 그대로 지나쳤습니다. 그들은 유대인이었고 시대에 지성이며 종교인들로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에 정통한 제사장과 서기관이었습니다.
강도를 만난 그 사람은 사람들의 외면함에 쓸쓸히 죽음을 기다리다가 마침 그 길을 지나던 한 사마리아인을 만나 생명을 구하게 됩니다. 그는 시간을 들여 그를 여관에 데리고 가 상처를 치료하고, 돌보아 줍니다. 그리고 여관 주인에게 돈을 지불하고 그가 다 나을 때 까지 그를 돌볼 수 있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였습니다.
성경 속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따뜻한 커피한잔과 빵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 여대생의 이야기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한 여대생의 작은 관심이 죽음을 결심했던 다른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사연을 전했습니다.
여대생 캐시 피셔는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거리를 배회하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땅에서 동전을 줍는 한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동전을 주운 남자가 인근 카페로 들어가는 것을 본 캐시는 그의 뒤를 따라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캐시는 그곳에서 주문을 망설이고 있는 그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그의 손에는 1달러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을 본 캐시는 그 남자에게 짧은 인사를 건넨 뒤 그를 위해 커피와 베이글을 샀습니다.
이어서 캐시는 그 남자에게 베이글과 커피를 함께 먹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캐시의 이유 없는 친절을 거부하며 피했습니다. 캐시는 포기하지 않고 크리스를 설득한 끝에 마주 앉아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며 그 남자는 캐시에게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크리스이며 거리의 노숙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얼굴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노숙자라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당한 차별과 자신과 사람들의 삶을 무너뜨린 마약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는 “어머니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아들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캐시는 크리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자신이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업 시간이 다가온 캐시가 “이제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 됐다”고 말하자 크리스는 전해줄 메시지가 있으니 잠깐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캐시에게 구겨진 영수증을 건네며 “글씨체가 더러워 죄송하다”고 말한 뒤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가 남기고 간 영수증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나는 오늘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지만, 당신을 만난 뒤 생각을 바꿨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은 아름다워요”
당신은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믿음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가장 귀한 기준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캐시도 어쩌면 동전 줍는 그 노숙자를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시간을 들이고 돈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귀한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우리도 주변의 이웃들을 향해 우리가 가진 것들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돌아볼 때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증거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속에 만날 한 사람에게 생명을 전하는 사마리아인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과연 선한 이웃입니까?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교회누나 93] 노숙자에게 건넨 커피 한잔으로 목숨구한 여대생
입력 2016-01-28 00:03 수정 2016-01-28 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