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총선예비후보만 무려 18명“ 부산 최대 격전지

입력 2016-01-27 19:00

서부산권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벌써 비방·혼탁 선거 조짐을 보이는 사하구 지역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명선거를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27일 현재 사하구 지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는 모두 18명(새누리당 10명, 더불어민주당 3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이다.

부산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다.

여기에 이슈가 되는 인물들 간 공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정당별 대립구도도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조기 과열·혼탁 양상을 빚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기자회견을 열자 같은 당 김장실 비례대표 의원과 김척수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대거 난입, 고성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며 기자회견을 무산시켰다.

정당별 후보자 간 갈등도 심하다.

사하을 선거구 현역 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하자 '철새정치인 심판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출마선언을 하며 선거판에 뛰어들고 있다.

선관위가 이번 총선과 관련해 첫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A씨도 사하구 지역 모 후보와 관련이 있다.

모 후보의 지인 A씨는 지난해 11월께 당시 입후보예정자였던 후보를 지인들의 모임에 인사시키고, 모임의 술값을 자신이 모두 결제해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사하구선관위는 선거분위기가 조기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공명선거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자 대책을 마련했다.

내달 1일 오후 2시 사하구선관위 회의실에서 예비후보자 18명의 선거실무자(사무장, 회계책임자)를 모두 한자리에 모아 '아름다운 선거실현을 위한 소통의 장'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예비후보자들이 궁금해할 선거법 관련 설명을 하고 질의 응답시간을 가진다.

또 선관위 관계자들과 예비후보 실무진 간의 허심탄회한 대회도 나누기로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