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해 1086ha 바다 숲 조성한다

입력 2016-01-27 17:38
제주도는 올해 해양수산부가 제주지역 바다 숲 조성지로 제주시 조천·하도·한동·신엄리, 서귀포시 위미1리 등 5곳을 선정함에 따라 1086㏊의 바다 숲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갯녹음 등으로 황폐화되는 마을어장의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제주지역 연안은 2013년 조사결과 조사 대상의 31.4%에서 갯녹음이 관찰됐다. 이를 수심 20m 이하의 암반면적으로 환산하면 갯녹음 발생면적은 6085㏊로 추정되고 있다.

갯녹음으로 수심이 낮은 마을어장의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이를 먹이로 하는 전복·소라 등 수산 자원이 급감하고 있다.

정부는 2009년부터 바다에 인공적으로 해조류 숲을 조성해 마을어장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바다 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평균 바다 숲 조성사업 면적은 487㏊로, 연간 갯녹음 발생면적 1200㏊에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전국적으로 바다 숲 사업은 2013년 1388㏊, 2014년 2574㏊, 2015년 3078㏊로 크게 확대됐다. 올해는 3064㏊에서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지역의 경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사업면적 1만2049㏊ 가운데 4434㏊(전체의 37%)에 걸쳐 바다숲 사업이 이뤄졌다.

올해까지 제주지역에 바다 숲 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모두 23곳이다. 올해 실시되는 5곳 외에 김녕·행원리, 신흥·북촌리 등 18곳은 사업이 이미 완료됐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바다 숲 사업뿐만 아니라 연안바다목장·해중림·플랫폼 등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마을어장 복원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