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2부 부부장검사 및 특수3부 수석검사에 여검사가 배치됐다. 검찰 내 주요 보직인 공안부 부부장과 특수부 수석검사에 여검사가 배치된 건 서울중앙지검 개청 이래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검사장 이영렬)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검사 인사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부부장검사 1명, 수석검사 6명과 함께 특수부, 강력부 등에 여검사 7명이 각각 배치됐다. 검찰 관계자는 “여성 특유의 장점을 검찰수사 전반에 활용하고, 여검사 증가에 맞춰 검찰 조직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달 기준으로 현직 여검사는 전체 검사 1985명 중 559명(28.2%)에 이르는 등 검찰 조직 내에서 여풍(女風)이 거세지는 추세다. 서울중앙지검 내에서는 211명 중 35명(16.6%)가 여검사다.
선거법 사건을 담당하는 공안2부 부부장에는 박성민 검사(연수원 31기)가 배치됐다. 박 부부장검사는 제 17·18대 대선 및 19대 총선사건 등 선거관련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 3차장 산하 특수3부 수석검사에는 최영아 검사(32기)가 배치됐다. 최 검사는 앞서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기획 및 법령 해석 전문가인 김향연 검사(32기)는 공정거래조사부 수석검사에 배치됐다.
김용자 검사(32기)는 형사4부 수석검사, 양선순 검사(33기)는 형사6부 수석검사를 맡았다. 김 검사는 보험사기 사범 사건 등을 주로 처리해온 보험 분야 공인전문검사다. 양 검사는 KAIST 지식재산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지적재산권 수사에 전문성이 있다.
한진희 검사(33기)는 여성아동조사부 수석검사에, 구태연 검사(32기)는 조사1부 수석검사에 배치됐다. 한 검사는 다수의 성폭력 수사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고, 구 검사는 강력, 경제, 외사 부문에서 수사경력을 쌓아왔다.
이밖에 장려미 검사(38기), 권현유 검사(34기), 장진영 검사(36기)는 조사부에, 홍희영 검사(38기)는 공공형사부에 배치됐다. 특수2부에 이순옥 검사(35기), 강력부에 전수진 검사(37기), 방위사업수사부에 송민경 검사(37기)가 각각 배치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중앙지검, 첫 여성 공안부 부부장, 특수부 수석검사 나왔다
입력 2016-01-27 15:20 수정 2016-01-27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