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사탕발림 사기꾼(?)” 진중권 ”이희호 가정사 발언 정치적 활용해먹었다”

입력 2016-01-27 13:38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희호 여사께서 가정사 얘기를 그들에게 한 것은 오랜 인연에서 우러나온 인간적 신뢰의 표현이었을 텐데, 그것마저 정치적으로 활용해 먹는 것은 그리 도덕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라며 “이 역시 녹음이나 녹취 못지않게 문제가 있는 행동입니다”라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부인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그 분의 정치적 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할 의무감을 갖고 계실 겁니다”라며 “ 그런 분이 야당의 분열에 찬성하고, 그 중의 어느 한 세력에 힘을 실어 주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진 교수는 “그렇게 하는 순간 김대중 전대통령의 정치적 유산과 유업이 반토막이 나는데, 유산의 관리인으로서 그런 일을 하시겠습니까?”라며 “그런 임무를 가진 분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활용해 먹으려 드니.... 어휴”라고 적었다

그는 “호남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요란하게 외치는 그 분들이 정작 호남분들을 정작 어떻게 취급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들입니다”라며 “그러니까 제발 사탕발림에 속아 저 사기꾼들 말 믿지 마세요.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구먼”이라고 적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