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올해 친환경자동차 보조금 규모 확대…4만여대 지원

입력 2016-01-27 12:00
환경부가 친환경차 4만여대를 보급하고 2000억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도 처음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8000대, 하이브리드차 3만4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3000대, 수소차 71대 등 총 4만1471대의 친환경차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8000대가 늘었다. 특히 전기차가 지난해(3000대)보다 5000대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3000대는 올해 처음 포함됐다. 지원금액은 총 2014억원이다.

전기차 7900대에는 차량 보조금 1200만원, 완속충전기 설치비 400만원, 세금 400만원이 지원된다. 지방자치단체별로 300만원에서 800만원까지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레이(RAY), SM3, 스파크(SPARK), i3, 쏘울(SOUL), 리프(LEAF), 아이오닉, 라보 피스(Peace, 전기화물차) 등 8개 차종이 지원 대상이다. 전기버스 100대에는 차량 보조금 1억원이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이-프리머스(E-primus), 올레브, 이-화이버드(e-fibird)다.

하이브리드차 3만400대에 보조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270만원의 세금감경 혜택도 준다. 소나타 2.0, K5 2.0, 아이오닉 1.6, 프리우스 1.8, 렉서스 CT200h 1.8 5종이 지원 대상이다. 특히 이달에 출시된 친환경차 전용모델 현대 아이오닉과 추가로 출시될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기아 니로도 보급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3000대에는 차량 보조금 500만원과 270만원의 세금감경 혜택이 새로 부여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50g/㎞ 이하이면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 이상인 2000㏄이하 차량이 대상이다. 현재 지원대상은 쏘나타 2.0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1개 차종이지만 올해 기아 K5와 현대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가 추가된다.

수소차의 경우 지자체, 공공기관, 법인을 대상으로 71대에 한해 구매 보조금 2750만원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수소차가 전기차와 동일하게 세금감경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전기차 구매자는 지자체에서 보급 공고를 내면 구매신청서를 자동차 제조사 지정 대리점에 접수한 희망자 가운데 추첨이나 선착순으로 결정한다. 구매자로 결정되면 완속충전기를 설치한 후 원하는 시기에 전기차를 인도받게 된다. 차량을 인도받으면서 보조금을 제외한 차량 대금을 자동차 판매사에 지불하면 구입 절차가 끝난다. 서울, 창원, 제주, 대구 등 8개 지자체에서는 완속충전기 대신 사용이 편리한 이동형 충전기를 받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구입할 때에는 차량대금을 모두 지급한 뒤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보조금 100만원을 직접 지급받는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기차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767대, 하이브리드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17만7227대 보급됐다. 환경부는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친환경차 108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 연간 신차 판매대수 170만대 중에서 친환경차가 20%를 차지하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친환경차 보급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차 충전시설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