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하락

입력 2016-01-27 10:22
기아차가 지난해 매출 49조5214억원, 영업이익 2조3543억원, 영업이익률 4.8%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8.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0.7%포인트 떨어졌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4년째 하락을 계속하고 있다.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2011년 사상최대인 3조4991억을 기록한 이후 2014년 2조5725억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도 2조354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1년 8.1%를 최고로 매년 하락해 지난해에는 5% 밑으로 떨어졌다.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291만5000대였다.

국내 판매는 13.4%, 미국은 7.9%, 유럽도 8.8% 늘었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RV 차종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판매대수와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도 연간 기준으로는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전년보다 늘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건설 중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상반기 중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올해 신차 출시와 멕시코 공장의 신규 가동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63만대, 해외공장 149만대 등 전년대비 2.3% 증가한 3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