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저유가에도 불구 지난해 생산량 절반 수출

입력 2016-01-27 09:49
정유업계는 2015년 저유가 상황에서도 석유제품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수출해 수출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는 2015년 석유제품 생산량 9.5억 배럴 중 45.5%에 달하는 4.3억 배럴을 수출했다. 수출 비중은 역대 최고치였던 2014년(45.8%)과 비슷한 수준. 정유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 물량을 확대하여 왔으며, 최근 수년간 생산량의 50%에 가까운 물량을 해외로 판매하고 있다. 수출상대국 수도 2014년 55개국에서 66개국으로 크게 늘어났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유럽, 사우디·UAE 등 중동 산유국으로도 석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편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에 따라 수출 물량은 2014년 4.2억 배럴에서 4.3억 배럴로 2%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금액은 464억달러에서 273억달러로 41%가 감소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처 다변화 노력,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 확대 전략 등에 힘입어 수출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정유산업이 지속적으로 수출산업의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세제지원 등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유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 확대, 동남아·호주·유럽 지역수출 다변화 노력 등을 통해 석유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