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과 달리 정치는 상속 없다” 천정배,DJ 3남 더민주 입당 비판

입력 2016-01-27 09:47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가칭)과 통합을 선언한 국민회의(가칭) 천정배 의원은 27일 국민의당에 합류한 호남 의원들의 공천 문제와 관련 "그분들 중에서도 옥석이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국민의당의 호남 의원들이 천 의원이 주장해온 '뉴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정치인)'와 상충한다는 지적에 "그런 우려가 있지만, 기존 정치인이라고 무조건 배제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야권연대에 대해 안 의원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것과 관련, "서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저는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보성향인 천 의원이 '중도'를 지향하는 국민의당 정치적 지향과 부딪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큰 틀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대체로 좀 온건진보라고 생각하지만, 합리적인 또 개혁적인 보수 세력도 아우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의장의 합류와 관련, "저보다 조금 더 진보적인 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온건진보의 범주에 속한다"면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천 의원이 공천권 등 지분을 요구했다는 더민주 주장에 대해선 "상당한 왜곡"이라며 "'좋은 사람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자'라는 게 제 취지였지 제 사람을 심는다든가 그런 형태의 지분을 요구한 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접촉 과정에서 설왕설래했던 일들을 그렇게 무슨 큰 일이나 있었던 것처럼 또 왜곡해서 공개하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라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는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더민주 입당에 대해 "재산은 상속이 있지만, 정치가 상속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