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들 디지털 결제 수단 활용도 낮아

입력 2016-01-27 09:21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다른 국가 소비자들에 비해 페이팔, 알리페이 등 디지털 결제 도구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은 한국 소비자 513명을 포함해 중국, 미국, 영국 등 전세계 주요 26개국 1만3000여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설문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커넥티드 커머스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신용카드(79%)’를 통해 온라인 쇼핑 결제를 진행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계좌 이체(48%), ‘직불 카드(35%)’, ‘디지털 결제 수단(페이팔, 알리페이 등)(26%)’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국가 평균 응답률을 보면 ‘신용카드(53%)’에 뒤이어 ‘디지털 결제 수단(페이팔, 알리페이 등)(43%)’을 이용한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내구재와 소비재를 포함하는 18개 주요 품목별 온라인 구매 경험률에선 조사 국가 평균 및 한국 모두에서 ‘패션/잡화’, ‘도서/음악/문구’, ‘여행 상품 및 서비스’, ‘이벤트 티켓’, ‘전자제품’ 등 내구재 품목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레스토랑 식품 배달 서비스’를 제외한 전 품목에서 조사 대상 국가 평균 구매 경험률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화장품 및 개인위생용품(65%), 제지·세제류 등 생활용품(52%), 통조림·음료·포장 스낵·조미료 등 포장 식품(51%)을 구매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기업들의 신속한 배송 서비스에 힘입어 과일 채소 육류 등 신선식품(37%)’의 구매 경험률도 조사 국가 평균(11%) 대비 높게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의류나 전자기기 등 내구재 품목을 뛰어넘어 신선식품과 같은 소비재 품목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을 통한 맞춤화된 서비스 창출이 주요 성공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