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정부기관과 시중은행이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중기청)은 27일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해 설 특별자금 2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 특별자금 19조2000억원보다 2조원이 확대된 규모다.
이번 설 연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86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4곳(39.2%)이 설 연휴를 앞두고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 중소기업의 설 명절 필요자금은 평균 2억1750만원이지만 자금 부족률이 26.4%(5750만원)로 조사됐다.
금융지원위원회는 또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반영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국책·시중은행에서 최고 1.3%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실장은 “설 전후로 기업들은 납품대금, 자재비 등을 거래처에 미리 지급하는 관행이 있어 부쩍 자금이 부족해진다”며 “특히 내수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요즘에는 금융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설 앞두고 중소기업 자금사정 '빨간불'…정부기관·은행권이 돕는다
입력 2016-01-27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