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하구에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하얀 ‘쇠기러기’ 3마리가 발견됐다.
DMZ 생태연구소 김승호 소장은 최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강 하구에서 철새 모니터링을 하던 중 ‘알비노 현상’을 보인 쇠기러기 3마리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알비노 현상은 유전적으로 피부, 모발, 눈 등의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거나 모자라 생기는 것을 말한다.
김 소장은 “예년에는 무리에서 한 마리 정도 몸이 하얀 기러기를 봤는데 이번처럼 무리에 세 마리가 알비노 현상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며 “세 마리가 무리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으로 봐 아마도 같은 시기, 장소에서 부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류전문가 유정칠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보통은 한 무리에 한 개체(마리)씩 나타나는데 세 마리로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것으로 봐 가족 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임진강 하구서 '알비노' 쇠기러기 3마리 발견… 3마리 알비노 현상은 처음
입력 2016-01-27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