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지미 카터 “암 완치 아니다”…여전히 치료 中

입력 2016-01-27 08:42
사진=국민일보 DB

지마 카터(91) 미국 전 대통령이 암이 완치됐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면역체계는 긍정적으로 반응하지만 아직 완치는 아니라며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미 카터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온라인 연예매체인 ‘엔터테인먼트 투나잇’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사들이 새로운 암을 찾아낸 것은 아니지만 종종 뇌를 포함한 여러 부위에서 암이 돌아온다”며 “의사들이 더 이상 필요가 없다고 할 때까지 치료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면역체계는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며 “결혼생활 69년 동안 아내(로잘린 여사)의 지지가 내가 하는 모든 일에 큰 도움이 됐으며 내가 아파 죽을 수 있다고 할 때도 함께 있어주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초 머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열린 ‘카터 성경교실’에서 뇌암의 완치 판정을 받았음을 선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 측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뇌 정밀검사 소식을 전하며 암세포가 사라졌음을 알렸고 그를 치료해 온 에모리대학 병원의 의료진 역시 4번째 항암치료를 마치며 암의 증거가 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공개하며 죽음에 대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기자들과 아내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대통령 재임시절 인질 구출작전에 실패했던 일, 퇴임 후 구호활동을 하며 후회되는 일 등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흔살이 넘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4개월 만에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전 세계 네티즌들의 환호가 쏟아졌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