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성수대교 인근에서 발생한 한강 유람선 침몰사고는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 덕에 신고부터 구조완료까지 18분만에 인명피해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27일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27분 사고 유람선으로부터 반포수난구조대로 신고가 들어왔다. 유람선 선장이 119가 아닌 수난사고 비상연락망의 반포수난구조대로 직접 전화를 걸어 누수가 일어났다고 신고했다.
반포구조대는 즉시 출동준비에 나섰고, 서울종합방재센터(119) 및 정부서울청사 소방상황센터와 상황을 공유했다.
신고 접수 후 3분이 지난 2시30분 사고상황이 ‘컨트롤타워’에 해당하는 소방상황센터까지 도달했고 2시31분 구조대가 출발했다. 마침 훈련을 위해 와 있던 광진수난구조대도 함께 갔다. 구조대가 6.8㎞ 떨어진 사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2시38분이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물이 승객 무릎 정도 높이까지 차오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울 유빙까지 있는 상황에서 출동이 늦었더라면 자칫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승객 6명과 승무원 5명은 약 7분 후 모두 구조됐다. “상황전파훈련과 출동훈련을 반복한 덕에 실제상황에서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안전체 관계자는 말했다.
반포수난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구조를 마칠 때까지 총 18분이 걸렸다. 소방당국은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고접수 후 상황센터까지 5분 안에 전파하는 훈련을 해왔는데, 이날은 이 과정에 3분이 걸렸다. 훈련 때 목표시간보다 2분이 빨랐다.
권남영 기자
아찔했던 한강 유람선 사고… ‘전원구조’ 되기까지 18분
입력 2016-01-27 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