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과 이란 대통령의 화기애애한 모습

입력 2016-01-27 00:23
IRNA통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중동지역에서 테러와 무기 밀매를 막고 평화를 이루는 데 이란이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란의 IRNA통신 등이 전했다.

두 사람은 교황청의 시설을 함께 둘러보거나, 옛날 서적을 들쳐보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히잡을 쓴 여성이 교황청 내에서 교황과 로하니 대통령 뒤를 따라다니며 수행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을 방문한 로하니 대통령을 만나 최근에 조인된 이란 핵협상과 다른 국제적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같이 주문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바티칸은 성명을 통해 “중동의 여러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어 이란이 인근 국가와 협력하고, 핵협상 타결 내용을 잘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관심이 모아졌다”고 소개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교황과 40분간 면담하고 나서 “교황에게 저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교황이 이란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 199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당시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을 만난 이후 처음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