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유대인 탄압에 또 반성, 난민 반대 겨냥한듯

입력 2016-01-26 22:41
가디언 홈페이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과거사를 또 반성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역사박물관에서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기념관 미술품 100점이 전시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작품을 둘러보며 “유대인에 대한 미움이 퍼져 있는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연설에서 “이스라엘과의 우정은 기적”이라면서 “수많은 사연과 믿기 어려운 큰 고통은 우리의 국가기억에 내내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를 주관한 야드 바셈의 애브너 살레프 관장은 “우리는 지금 현재, 독일에서 유대인 탄압 작품들을 전시하는 게 가장 합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이나 살레프 관장의 발언 모두 난민에 대한 미움이 퍼지고 있는 독일에서 옛날의 유대인 탄압의 부끄러운 역사를 들춰내 포용의 힘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