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50가지 그림자’ 트럼프 소재 게이 소설 1위 “웬열”

입력 2016-01-27 00:02
'트럼프의 유혹' 책 표지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아마존 순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는 남성 엘리야 다니엘(22)이 지은 ‘트럼프의 유혹: 억만장자와 벨보이(Trump Temptations: The Billionaire and the Bellboy)’라는 성인 소설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건 이 소설이 다름 아닌 연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69)를 소재로 한 게이 소설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소설이 쓰인 계기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다니엘은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에 ‘BMW 한 대 뽑아주면 홍콩에서 당신과 보낸 하룻밤에 대해 함구하겠다’는 멘션을 보냈다. 그 뒤로 다니엘은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2주 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본인이 BMW를 운전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은 다니엘을 차단했다. 이를 알게 된 한 언론에서 기사로 작성하면서 트럼프에게 다니엘의 말이 사실이냐고 물었지만 트럼프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다 다니엘은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난 지금 엄청 취했는데 기사를 토대로 해서 트럼프가 나오는 야한 소설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스타일로 써서 아마존에 올릴 것”이라 밝히고 소설에 등장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무엇으로 하면 좋을지 투표에 부쳤다. 그 결과 호텔 벨보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다니엘은 트럼프와 호텔 벨보이가 등장하는 성인 소설을 써 아마존에 등록했다.

그리고 한 인터뷰에 따르면 다니엘은 이 소설을 불과 4시간 만에 완성했으며, 이 소설은 아마존의 유머러스 에로티카 1위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반향을 얻었다. 또 유머러스 에로티카의 신간 부문과 가장 많은 구독 수 1위를 차지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