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은 페이스북 ‘여주사람들’에 26일 전날 퇴근길에 촬영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흰색 봉지에 흰색 개가 담겨있었다. 개는 추위에 떨었던 듯 다리를 모두 웅크리고 있었다. 털 곳곳에 눈도 묻어 있었다.
이 네티즌은 “연양동 버스정류장 위쪽 가로등 밑에 개를 누가 이렇게 불쌍하게 버렸다”며 “이런 일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웅크린 채 얼어 죽은 개의 사진은 SNS로 퍼졌다. 네티즌은 “개를 얼려 죽였든, 얼어 죽은 개를 버렸든 둘 다 정신 나갔다” “만약 주인이 그랬다면 천벌을 받아야 한다”며 분노했다.
“누군가 죽은 개를 봉투에 담아 놓은 건 아닐까” “떠돌이 강아지가 너무 추워 봉지에 들어갔다 얼어 버린 건 아닐까” 하는 추측도 나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