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산은 항구다. 항구에는 혁명의 공기가 흐른다”

입력 2016-01-26 18:56

안철수 의원은 26일 국민의당 부산시당 창당대회를 열고 “부산은 고(故) 김영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키워낸 혁명의 도시”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한국 정치 변화의 중심에 부산이 있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키워낸 곳이 바로 부산”이라며 부산의 야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부산은 항구다. 항구에는 혁명의 공기가 흐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서슬 퍼런 유신독재에 분명히 맞선 부마항쟁(釜馬抗爭)의 용기를 우리는 기억한다”며 “안락함을 찾아 떠난 사람은 이제 잊자. 독재에 저항했던 젊은 김영삼, 불의에 분노하며 패권에 맞섰던 당당한 청년 노무현이 다시 나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우리는 낡은 패권주의와 싸우고 여야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끝내야 한다”며 “무조건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더 좋은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도 참았고, 오늘도 참고 있지만 내일은 참을 수 없다는 국민의 결심이 우리에게 똑바로 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가시밭길, 자갈밭도 거침없이 담대하게 나아가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을 위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만 국부(國父)’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부산은 1950년대 말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 국정파탄이 하늘을 찌를듯이 올랐을 때 마산 등과 함께 민주주의의 기치를 드높여 올린 자유의 도시였다”면서 “우리는 이 정신을 굳건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