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코와 퀭한 눈이 인상적인 나무늘보 한 마리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 매달려 있다가 일순간 소셜 미디어 스타로 등극했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대중교통국은 페이스북에 중앙분리대를 꼭 껴안고 있는 나무늘보 한 마리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과 함께 “우리는 이 동물의 안전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글도 올렸네요.
중앙분리대에 매달린 나무늘보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을 정지시켰는데 그 시간 동안 불편을 참고 기다려준 운전자와 이후 이 나무늘보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표시한 네티즌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입니다. 대중교통국은 “나무늘보는 안전하게 옮겨진 뒤 수의사로부터 검진을 받았는데 서식지로 돌아가도 될 만큼 건강한 상태로 진단됐다”는 소식도 덧붙였네요.
에콰도르 대중교통국이 올린 나무늘보의 사연은 26일(한국시간) 오후 현재 1만8000회 이상 공유됐고 미국 ABC방송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유수의 언론에 기사화돼 유명세를 탔습니다. 나무늘보는 라틴아메리카에 주로 서식하는데 느릿느릿한 행동으로 많은 이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는 동물이죠. 천진난만하게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퍽 사랑스럽습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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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7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