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 열리는 50회 슈퍼볼의 TV 중계 광고 단가가 30초당 최고 500만 달러(약 60억 원)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퍼볼 광고 단가는 최근 10년 사이 75%나 뛰었다.
동영상 스트리밍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사이트 전체뿐만 아니라 동영상 시작 전에 나오는 광고를 모두 한다고 해도 하루 50만 달러(약 6억원)가 드는 점과 비교하면 슈퍼볼 광고가 얼마나 비싼지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슈퍼볼은 1억140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슈퍼볼 광고를 통해 기업들은 인지도 상승과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한다.
한국 기업들도 1년에 한 번 광고 시장에 큰 장이 서는 슈퍼볼에 관심이 많다.
기아차는 올해까지 7년 연속 슈퍼볼 광고를 하기로 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해 기아차는 제임스 본드(영화 007시리즈의 주인공) 역할을 했던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등장한 쏘렌토 광고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기아차 미국법인의 마이클 스프라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 쏘렌토 판매가 늘어난 것이 슈퍼볼 광고의 혜택을 본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할리우드 중견배우 크리스토퍼 월켄이 기아차 광고에 등장한다.
현대차도 2년 만에 슈퍼볼 광고를 재개한다.
현대차는 2008년 이후 7년 연속 슈퍼볼 광고를 했지만 작년에는 빠졌다.
현대차는 올해 슈퍼볼에서 경기 중 30초짜리 광고 2편, 경기 시작 전 60초짜리 광고 2편 등 총 4편의 광고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 업체에 이름을 올린다.
NYT는 지난해 주류업체인 버드라이트가 슈퍼볼에서 90초짜리 광고를 했지만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올해 슈퍼볼 광고 30초에 60억원 허걱?…현대기아차·LG전자도 참여
입력 2016-01-26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