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부지개발과 관련해 경기장 대체시설 건립과 전주컨벤션센터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당초 경기장 대체시설 건립을 조건으로 양여했던 전북도의 대응이 주목된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인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에 집중하면서 전시컨벤션센터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먼저 월드컵경기장 부근 12만2958㎡에 2018년까지 700억원(토지매입비 140억원과 건립비 560억원)을 들여 1종 육상경기장(1만5000석 규모)과 야구장(8000석 규모)을 지을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타당성조사와 투자심사,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 일대가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닌 전북 스포츠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이어 현 종합경기장을 ‘전주형 센트럴파크’로 바꾸고, 그 옆에 호텔·컨벤션센터를 짓는 방안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시는 호텔·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해 민간자본 유치, 전북도와의 공동추진, 시 단독추진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최적의 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승수 시장은 “전시컨벤션센터 국비 건립이 무산된 것에 대해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하고 “그간의 노력을 밑거름으로 삼아 대체시설 건립과 전주형 센트럴파크 조성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한번 대기업에 내준 시민의 땅은 다시 찾을 방법이 없기에 그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현 종합경기장 부지 내 2만6000㎡에 국제회의장 1실과 중소회의실 10실, 전시장과 부대시설을 갖춘 컨벤션 건립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왔으나, 첫 단계인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도에서 유보함에 따라 무산됐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시, 종합경기장 개발 대체시설 및 컨벤션 동시 추진
입력 2016-01-26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