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26일과 27일 부분파업

입력 2016-01-26 16:26
금호타이어 노조가 26일 오전 10시30분부터 각 근무조별로 4시간동안 부분 파업을 벌였다. 지난해 최장기 파업에 이은 경고성 파업이다.

27일에도 부분 파업에 들어갈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상향조정 등을 놓고 회사 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 측은 교섭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무기한 부분파업을 예고해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각 근무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제33차 본교섭이 결렬된데 따른 경고성 부분파업이다.

파업은 지난해 9월 39일 간의 최장기 파업 이후 4개월 만이고. 부분파업으로는 지난해 12월 이후 1개월 만이다. 노조 측은 광주·곡성·평택 공장 필수·방산 요원을 제외한 조합원 3000여명이 이날 부분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회사 측이 긴급 대체요원을 투입하면서 부분파업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은 정상가동됐다. 노조는 다음 달초 예정된 본교섭이 결렬될 경우 15일 이후부터 무기한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협상에 회사 측이 성의를 보이지 않아 경고성 부분파업에 돌입했다”며 “회사 측의 인사발령 등과 맞물려 다음달 초 교섭이 예상되나 성과가 없을 경우 무기한 부분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제33차 본교섭까지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상향 등에 대한 의견절충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조는 회사 측이 요구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퓸질향상 격려금 명목으로 1인당 350만원 이상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경영실적 악화를 이유로 일시금 상향 조정이 어렵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았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300만원의 일시금 지급 안을 제시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유감이지만 지금이라도 회사의 위기 극복을 위해 양보하고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해 8월 11~14일 부분파업에 이어 8월 17일부터 9월 20일까지 최장기 전면파업을 벌였다. 또 지난해 12월17~18일에는 2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