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15조5000억원 투자 협약

입력 2016-01-26 16:26
충북도와 청주시, SK하이닉스㈜가 26일 충북도청에서 공장 증설 등의 내용이 담긴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도 제공

SK하이닉스㈜가 15조5000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청주 공장을 증설한다.

충북도와 청주시, 하이닉스는 26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공장 증설 등의 내용이 담긴 투자 협약을 맺었다.

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용지 23만4168㎡에 15조5000억원을 투입, 오는 2018년 반도체 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부지 내 공원 이전, 1일 공업용수 20만t 공급, 수질오염총량 확보 등을 청주시에 요구했다.

시는 하이닉스의 투자로 10년간 48조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14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11만400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2024년까지 최첨단 반도체 공장인 M14에 15조원, 이천과 청주공장 증설에 3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하이닉스가 요구한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부지가 문제가 됐다. 이미 12개 중소기업에 분양이 끝난 상태였다. 이들 기업들은 자신들이 먼저 분양받을 땅을 대기업에 양보하기로 합의하고 계약서를 다시 작성했다. 10개 업체는 테크노폴리스 내 다른 부지에 2개 업체는 앞으로 확장할 부지로 이전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업체에 이전비와 위약금 등 54억원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협약에는 이시종 도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이전 기업들과 원만하게 협의한 끝에 SK하이니스의 투자 유치가 성사됐다”며 “앞으로 SK하이닉스 투자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행·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도 “청주시와 충북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으로 청주 테크노폴리스 내 신규 공장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하이닉스와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