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이 전화 500통 걸고 “차 빼라”고 했다… 진짜 심쿵의 잠금화면

입력 2016-01-26 14:43 수정 2016-01-26 18:03
마동석 / 국민일보 DB
좋아하는 연예인으로부터 전화나 메시지를 받은 것처럼 스마트폰을 꾸미는 ‘심쿵의 잠금화면’ 놀이가 진화하고 있다. 대리만족하는 수준을 넘어 졸음을 쫓는 기능까지 장착했다.

졸음을 쫓는 기능의 잠금화면 속 주인공은 영화배우 마동석(45)이다. 마동석으로부터 부재 중 전화 500통, “차를 빼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처럼 꾸민 스마트폰 잠금화면은 26일 트위터에서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

마동석은 영화에서 형사, 폭력배 등 거친 역할을 주로 맡았다. 미국 종합격투기 UFC 파이터 마크 콜먼(52)의 트레이너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잠금화면을 제작한 네티즌은 마동석의 이런 이미지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아침에 이런 알림을 받으면 잠을 깰 수밖에 없다” “문자메시지 내용에서 마동석의 육성이 들리는 것 같다” “차를 빼라는 문자메시지를 수신하고 10분 넘겨 확인하면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라며 웃었다.

‘심쿵의 잠금화면’은 좋아하는 연예인들로부터 애절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처럼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꾸며 대리만족하는 놀이다. 처음에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21)으로부터 부재 중 전화 3통, “얘기 좀 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거나 tvN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한 배우 류준열(30), 박보검(23)으로부터 사랑고백을 받은 것처럼 제작한 잠금화면이 놀이의 시작이었다.

‘심쿵의 잠금화면’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마동석, 성동일(49), 임창정(43)의 영화 속 거친 대사를 응용해 놀이의 판을 키웠다. 정치인들의 이름을 활용해 현안을 풍자하는 패러디도 등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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