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디지털 감성, SNS를 휩쓸다

입력 2016-01-27 00:02
사진=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제공
사진=‘신스키’님 트위터
사진=윤동철 강사 홈페이지
“74세 청춘을 누가 막을쏘냐.”

70대 어르신께서 만든 홈페이지가 인터넷에서 화제입니다. 형형색색의 그러데이션과 건강이라는 담백한 주제, 테크놀로지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젊은 세대에도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은발의 노강사’로 유명한 윤동철(74)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트위터리안 ‘신스키’님께서 윤동철 선생님이 쓴 ‘건강백과 Tag와 Photoshop’ 교재를 최근 소개하면서 젊은층에 그 분의 열정이 알려졌는데요. 이 트윗은 1522회 리트윗되고 92회 좋아요를 받으며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윤동철 선생님께선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2층 정보화교육실에서 10여년간 5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홈페이지와 포토샵을 가르쳐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진과 영상 등을 편집해 스마트폰으로 지인에게 보내주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는데요. 그 배움의 열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선 지난해 8월 수박과 인삼 같은 건강음식들을 포토샵으로 편집해 홈페이지로까지 만드는 ‘건강백과 Tag와 Photoshop’이라는 책을 써서 수강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젊은 감성으로는 도저히 따라하기 힘들 법 한 예술적 감성과 열정이 그분의 홈페이지(http://youn410110.com.ne.kr)와 책 곳곳에서 묻어나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황금색 지구본에 그려진 태극기와 휘황찬란한 그러데이션, 조국 대한민국의 발전상 등이 잘 구현되어있습니다.

특히 홈페이지와 저서에 꾸준히 나타나는 건강과 골프에 대한 관심은 선생님께서 분명 멋쟁이실 거라는 확신이 들게 합니다. 선생님께선 골프와 테니스가 취미이신데요. 좌우명은 “컴으로 건강을 지킨다”입니다. 2006년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HTML을 수료하시기도 했습니다.

윤동철 선생님께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력해 배운 것을 머리에 넣은 채 그냥 둘 수 없어서 봉사를 해야겠다 마음먹고 복지관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덤덤이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선 “컴퓨터를 연구하며 머리를 쓰는 과정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하면 눈이 나빠진다고 하는데, 눈은 쓸수록, 또 자주 관리할수록 좋아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셨죠.

또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거나 건강에 좋지 않은 일을 하는 시간에 컴퓨터를 하는 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며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 등을 공유하는 방법이 상당히 반응이 좋아 가르치는 즐거움이 있다”고 웃으며 대답하셨습니다.

흙수저허세(@soilspoon)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