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에 기억망각까지…” 김여사의 기계식 주차 이용법

입력 2016-01-26 11:32 수정 2016-01-27 09:02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자신의 실수로 기계식 주차장 리프트가 망가졌는데도 불구하고 되레 차 수리비를 요구했다는 고발글이 인터넷에 공개돼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운전자를 김여사라고 비하하며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26일 ‘올해 또 하나의 미친X’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5일 보배드림에 올라온 ‘주차장 대참사 사건 개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공유한 것이다.

게시물에는 기계식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 사진과 함께 간단한 사건 개요가 적혔다. 사진 속 차량은 운전석 문이 망가지다 못해 찌그러졌다.

사건 개요에 따르면 회사 직원이 기계식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문을 닫지 않고 올라가 버렸다. 또 다른 운전자가 등장해 자신의 차를 아래에 주차한 뒤 리프트를 올렸다. 리프트가 올라가면서 리프트에 끼여 차문이 그대로 찌그러졌다. 또 다른 운전자는 파손된 차량의 주인에게 연락했고 이 운전자는 회사에 변상을 요구했다.

CCTV를 보여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해주자 “그랬나보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리프트 수리비를 변상해줘야 하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차 수리비를 물어달라고 했다. 결국 회사는 리프트를 회사 돈으로 수리했고 이 운전자는 자신의 차를 폐차시켰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정보는 기재되지 않았다. 또한 운전자의 성별도 명기돼 있지 않다. 다만 글쓴이는 이 운전자를 ‘김여사’ 라고 지칭해 많은 네티즌들이 여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은 삽시간에 2만4000건이 넘는 조회수와 1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물은 “김여사 김여사 하는 이유” “2016년 새해를 장식하는 김여사” 등의 제목으로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퍼졌다.

많은 네티즌들은 리프트 수리비용을 부담하지 않은 운전자를 맹비난했다. “적반하장도 정도껏해라”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갔냐?” “2016년 병신년 출발부터 김여사와 함께라니” “직원의 실수로 망가진 리프트를 회사가 수리하다니 좋은 회사네” “무개념에 기억망각까지 겹쳐 발생한 참사”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각에선 “관리소홀인 회사 책임도 있는 것 같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를 갖고 너무 매도한다” “김여사라기 보다 그냥 미친X다” 등의 반론을 제기한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