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브라우저를 먹통으로 만드는 장난 링크가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와 카카오톡·라인·와츠앱 등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 퍼지고 있어 네티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범 유출’ ‘유출 노래’ ‘이거 한번 보세요’ 등과 같은 낚시 문구와 함께 전달되는 링크(www.crashsafari.com)를 클릭하면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의 작동이 느려지거나 중단된다. 영구적인 손상은 아니나 사용에 불편함을 끼치게 된다.
실제 확인 결과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구글 크롬이나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를 띄운 후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이 링크를 입력하면 브라우저의 작동이 중단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 링크를 그대로 쓰지 않고 단축 주소(goo.gl/78uQHK)를 이용해 트위터로 전파하는 수법으로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IT) 전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프로그래머 매튜 브라이언트(22)가 장난삼아 만들었다. 그는 “여유 시간에 기묘한 코드를 던져 주면 브라우저들이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종종 시험해 본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브라우저 먹통 만드는 링크 ‘크래시사파리’ 주의보
입력 2016-01-26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