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설을 앞두고 대출 사기가 늘어난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대출사기는 13만5494건으로 1년전보다 17% 늘었다. 특히 급전이 필요한 명절을 앞두고는 대출중개 수수료를 먼저 떼거나 고금리를 받거나 아예 대출금을 떼어 먹는 사기 피해가 우려된다.
꼭 대출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지난 14일 오픈한 금감원의 ‘금융상품 한눈에’(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다. 홈페이지(finlife.fss.or.kr)를 방문하면 모든 금융권의 대출상품을 한눈에 비교검색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의 금리를 비교해보고 가장 낮은 곳을 고를 수 있다.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사 등 제2금융권도 안내돼 있다.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다른데, 자신의 신용등급은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알려주는 신용정보회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금리를 검색해 본 뒤 해당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대출상담을 하면 된다. 전화문의는 국번없이 1332번.
방문이 어렵거나 더 자세한 안내를 받고 싶으면 한국이지론도 이용할 수 있다. 이지론은 사금융을 이용하는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공적 서민대출 중개기관이다. 이지론 홈페이지(koreaeasyloan.com)에서 회원가입을 한 뒤 대출가능여부까지 심사 받을 수 있다. 지난해 2만1527건 2169억원의 대출이 이지론을 통해 이뤄졌다. 주로 새희망홀씨대출과 햇살론 등 서민대출 정책 상품을 주로 소개한다. 햇살론과 새희망홀씨대출은 연수입 4000만원 이하, 신용등급 5등급 이하의 고객도 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정책대출로, 햇살론의 경우 기존에 고금리 대출이 있는 사람들도 낮은 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설 앞두고 서민 노리는 대출사기 조심
입력 2016-01-26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