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호남 다선의원 교체, 친노의 단골메뉴 불과” 천정배 물갈이론 반박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26일 "무조건 다선 의원을 물갈이한다는 건 잘못된 기준"이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구 3선인 주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호남 현역 의원 물갈이는 원래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할 때 나오는 단골메뉴"라며 "호남 다선이라도 의정활동을 잘하면 키워야 하고, 초선도 잘못하면 과감하게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천정배 의원이 누구를 지정해서 (물갈이 언급을) 한 건 아니고 특히 호남에서는 당 지지율이 높고 호남인들의 우리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거기(호남)에 대해 일반적 말씀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어 "어제(25일) 통합 발표문에서도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을 공천하기 위해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기로 하지 않았냐"며 "특히 교체 비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엔 현역이기 때문에 경선에서 불리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공천룰이나 경선룰이 만들어져야 하고, 지역 여론이 충분히 형성돼 있어 공천 과정, 경선 과정에서 다 걸러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정동영 전 장관을 비롯한 신당세력 간 통합에 대해선 "총선 후보를 공정하게 공천해 유권자 앞에 내놓는 게 중요하다. 누군 되고 누군 안 되는 식 뺄셈정치는 바람직하지 않아 정체성만 같다면 모든 재야세력을 다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내달 2일 중앙당 창당 전 원내 교섭단체(20석) 구성과 관련, "그게 저희 목표로 당 지지율이 올라가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박주선 최재천 의원도 들어오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