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26일 이사 가는 이웃주민의 부엌 가구를 훔친 혐의(절도)로 고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해 12월 5일 오전 9시30분쯤 광주 대천로 169번길 20번지 앞에 주차 중이던 이삿짐센터 트럭의 적재함에서 시가 10만원 상당의 전자레인지 받침대를 몰래 들고 간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고씨는 당시 이웃주민 김모(50)씨가 다른 동네로 이사 가는 광경을 지켜보다가 우발적으로 이 같은 범죄행각을 벌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찰은 사건발생 현장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와 인근에 설치된 CCTV 8개소의 영상을 분석했다. 이후 고씨의 인상착의와 신원을 파악한 뒤 동네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고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김씨가 살던 주민 18명에게 블랙박스에서 확보한 용의자 사진을 보여주니 금세 같은 동네에 주거하는 고씨를 알아보고 제보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이사 가던 이웃 주민의 부엌 가구 훔친 50대 남자 불구속 입건
입력 2016-01-26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