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여성 6명, 샌프란시스코~호주 노저어 도착

입력 2016-01-26 08:17 수정 2016-01-26 08:20

6명의 영국인 여성이 노를 저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이날 오전 호주에 도착한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연안의 불빛이 사라졌어요"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

로라 펜홀과 나탈리아 코언, 엠마 미첼, 멕 디오스 등 4명의 여성이 이날 오전 1시(런던시간) 호주 동북부의 항구도시 케어스에 도착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한 지 257일 만이다. 1만4800km를 항해했다. 도중에 식품을 채우려 하와이와 사모아에서 잠시 들렀을 뿐이다. 통상 적도와 가까운 태평양 구간은 강풍이 적고 비교적 잔잔한 바다로 이뤄진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하와이 원주민들이 별만 쳐다보면서 a먼 거리의 바닷길을 여러 차례 항해했다는 기록도 많다.

펜홀 등 세 명은 줄곧 9m의 도리스호(號)에서 지냈고, 다른 세 명은 특정 구간마다 합류해 노를 저었다.

이들 두 명씩 교대로 2시간씩 노를 저었다. 냉동식품과 초콜릿, 과일 등으로 때우고 식수는 바닷물을 정수해 마셨다.

여성만으로 구성된 팀이 태평양을 노를 저어 횡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명이서 노를 저어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이들은 여성 암환자 진료를 위한 자선단체의 기금을 모으기 위해 이런 도전을 시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