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철수-천정배 연대, 너무나도 낯뜨거운 거래의 대가”

입력 2016-01-25 23:10

새누리당은 25일 올해 4·13 총선을 앞두고 야권 내부에서 통합과 연대 논의가 구체화하는 데 대해 '후진적 정치행태'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간 통합 선언에 대해 "정당은 정체성을 같이하는 동지들끼리 정권창출을 목적으로 모여있는 곳"이라면서 "선거 때만 되면 이리저리 서로 휩쓸리고, 떨어졌다가 붙었다가 별의별 일이 다 생기는데, 그게 정치후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안 의원에 대해 "줄곧 새정치를 말하더니 역시나 헌정치였다"면서 "대안 있는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또 한번 실망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권이 총선을 앞두고 고질병처럼 선거연대를 들고 나오는 것은 감동도 없고 의미도 없다"며 "모양새는 통합이지만 누가봐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야권연대이고, 돌고돌아 '묻지마 헤쳐모여'"라고 강조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데 대해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선거 때만 되면 연대를 운운하는 고질병이 또 나온 것"이라면서 "후진 정치의 전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특히 "이번 두 야당의 연대는 너무나도 낯뜨거운 거래의 대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그동안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정의당에 유리한 선거룰을 고집하는 게 이상했으나 오늘 양당의 선거연대 방침으로 그 이유를 알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