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범죄 수익금을 빼돌린 조씨 주변 인물들이 잇따라 검찰에 붙잡혔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주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김모(59), 도모(5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씨의 친구인 김씨는 2008년 1∼2월 조씨가 고급 빌라 신축 사업에 투자한 30억원 중 5억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또 김씨와 함께 억대의 조씨 범죄 수익금 등을 빼돌린 이모씨도 구속 수사 중이다.
도씨는 2008년 10월쯤 조씨 유사수신 사기 업체 계열사가 보유한 부동산을 임의로 처분해 13억9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조씨 측근이 실제 운영한 건설업체다.
검찰은 조희팔이 고수익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투자자 모으기에 어려움을 느끼자 환경, 부동산, 재건축 시행 등 각종 사업을 빌미로 투자사기 행각을 벌였고, 이 과정에 많은 자금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조희팔 은닉자금 빼돌린 조씨 주변인물들 잇따라 붙잡혀
입력 2016-01-25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