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언론 보도 자제해 달라"

입력 2016-01-25 16:14
경찰의 위작 유통 수사가 진행 중인 이우환 작가는 25일 변호사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작가의 대리인 최순용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내 “불행히도 다른 작가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우환 작품도 위조품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할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수사가 길어짐에 따라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미지 훼손, 저작권 침해, 작가의 프라이버시 침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기존 인터뷰 내용도 작가가 말한 것과 달리 보도되고 있다”고 했다. 그 사례로 “이 화백이 ‘내가 보고 확인한 이우환 작품 중에서는 위작이 없다’고 한 인터뷰 내용이 ‘내 작품은 위작이 없다’는 식으로 보도 된다”고 지적했다.

최 변호사는 “이우환 작가는 수사가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며, 수사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언론보도가 나오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최 변호사는 1999년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위조했다고 진술한 고서화 전문위조범을 수사한 전직 검사 출신이다.

한편 이 작가는 28일 신라호텔 영빈관 에머랄드 룸에서 개최되는 ‘샤또 무똥 로칠드 2013’ 빈티지 라벨과 원화 공개행사에 참석한다. 이 작가는 세계 최고 와인으로 꼽히는 샤또 무똥 로칠드의 빈티지 라벨 작업에 참여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