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부 장관은 25일 말라리아 연구와 박멸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30억 파운드(약 5조1175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공동 기고문을 통해 “연간 2억건의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감염되면 어른들은 직장을 못다니고, 아이들은 학교를 걸러야 하는 등 손실이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 구입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크다”면서 빈곤의 원인을 말라리아가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해외 원조 예산 중 매년 5억 파운드(약 8529억원)를 이 프로젝트에 할당할 예정이다. 게이츠의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도 올해 2억 달러(약 2384억원)를 시작으로 이 사업에 기부를 계속하기로 했다. 게이츠는 며칠 전 나이지리아에서도 1억 달러(1200억원)을 말라리아 퇴치에 기부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43만8000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했고, 이중 대부분이 5세 미만의 아동이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빌게이츠·영국 정부 "말라리아 퇴치에 5조원 투입" 발표
입력 2016-01-25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