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2명, 인천공항 출국장 문 뜯고 도주… ‘보안 비상’

입력 2016-01-25 15:14

입국 거부된 중국인 2명이 공항 출국장의 문을 뜯고 도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YTN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시25분쯤 30대 중국인 남녀 2명이 인천공항 3층 면세 구역에서 법무부 출국심사대와 보안검색대를 거쳐 국내로 잠입했다.

이들은 면세 구역 무단출입을 막기 위해 닫아놓은 문의 나사를 풀고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출국장 직원들은 업무를 마치고 퇴근한 상태였다. 사설 보안 업체는 문을 뜯는 중국인들을 봤지만 시설 보수 작업 중이라 생각하고 방치했다.

매체는 관계 당국은 밀입국한 중국인들이 공항 안에 있는지, 공항 밖으로 나갔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도주한 중국인들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20일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입국이 거부돼 21일 저녁 비행기로 중국 베이징에 돌아갈 예정이었다.

정확한 입국 거부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 감염병 환자, 마약류 중독자 등 공중 위생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 그리고 총포나 도검, 화약류 등을 불법으로 가지고 온 사람 등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

관계 당국은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