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극장가도 한파 주말 관객 올겨울 들어 최소 ‘레버넌트’ 2주째 정상

입력 2016-01-25 11:08

최악의 한파로 주말에 극장을 찾는 영화 관람객이 올겨울 들어 최소를 기록했다. 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인 지난 주말 사흘(22∼24일) 영화 관람객 수는 157만7595명으로 집계됐다. 올겨울 들어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성탄절이 낀 12월 넷째 주에 460만6055명으로 최대였다가 올해 1월 들어 첫째 주 396만5353명, 둘째 주 222만3089명, 셋째 주 201만2697명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넷째 주 영화 관람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3만9268명보다 42.4%나 급감했다.

연도별 1월 넷째 주 관객 수로 보면 2011년(135만5855명)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날씨가 워낙 추워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고 겨울 성수기를 끌고나갈 만한 이렇다 할 영화가 없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생애 첫 아카데미상 수상이 기대되는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가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레버넌트'는 지난 22∼24일 전국 796개 스크린에서 8520회 상영되면서 39만9979명(매출액 점유율 26.5%)을 모았다.

지난 21일 개봉한 '오빠생각'은 주말 사흘간 39만8347명(24.7%)을 동원했다. 개봉 첫날과 이튿날 1위였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연속 '레버넌트'에 밀렸다.

디즈니·픽사의 신작 '굿 다이노'는 사흘간 전국 502개 스크린에서 3315회 상영돼 14만6700명(8.6%)을 모았다. '빅쇼트'는 지난 주말 전국 489개 스크린에서 4134회 상영되면서 14만397명(9.6%)을 끌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택·금융시장의 붕괴에 베팅해 거액을 벌어들인 괴짜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휴먼원정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히말라야'는 지난 주말 8만4288명(5.3%)이 관람해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764만6574명에 이르렀다. 문채원·유연석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그날의 분위기'는 8만3071명(5.3%)을 모았고, '내부자들'의 감독판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6만7789명(4.5%)의 선택을 받아 누적 관객 수가 198만9509명에 달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