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대희 최고위원이 25일 최고위원회의에 처음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옛 박근혜 대선 캠프 동지'를 향해 “정체성에 혼란을 준다”고 한 것이다.
푸른 셔츠에 당(黨) 색인 붉은색 줄무늬 넥타이를 한 안 최고위원은 인사말에서 감사를 전한 뒤 "정치신인에 불과하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성숙한 정치, 대한민국의 행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민의 질책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뜻대로 쓰이는 '몽당연필'이 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대선캠프에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안 최고위원은 특히 "정치의 변화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이번 총선을 국회 개혁, 정치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대선 때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으로 활동했던 더민주 김 선대위원장에 대해 "경제분야를 맡았던 그분께서 최근 야당에서 정치하시면서 우리 정치의 서글픈 모습을 국민께 또 한 번 보여 드리고 있다"며 "국민에게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할 일이 아닌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여당 최고위 데뷔한 안대희, 옛동지 김종인 향해 "정체성 혼란"
입력 2016-01-25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