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사진 1장이 13억원, 영국에서 초고가에 팔려 화제

입력 2016-01-25 10:36
아일랜드 사진작가 케빈 아보슈의 감자 사진. 인디펜던트 홈페이지

13억원짜리 감자 사진 한 장이 25일 유럽 매체들을 일제히 뜨겁게 달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더트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사진작가 케빈 아보슈(46·Kevin Abosch)가 찍은 흙 묻은 감자 사진 1장이 75만 파운드(12억8000만원)에 한 유럽의 기업인에게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구매자의 신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은 배경에 흙이 묻은 이 감자 사진은 2010년에 찍은 것이다. 이 작가의 포트폴리오 사진집에 실린 사진 중 1장이다. 이 사진집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10대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을 찍은 사진도 실렸다. 인물 초상화 사진집에 실린 감자여서, 일종의 감자를 살아 있는 인물마냥 해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보슈의 초상화 사진은 통상 20만 파운드(3억4000만원) 정도에 팔리는데 이번 감자 사진은 의외로 높은 가격에 팔렸다. 그만큼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작가는 감자 사진을 3장 프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팔린 것을 제외하고 한 장은 한 개인 수집가에게 팔렸으며, 다른 한 장은 세르비아의 미술관에 기증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