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바' 소득 성장률 전년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추락

지난해 ‘알바 시장’ 소득 성장률이 전년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꺾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2015년 매월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1만7829명을 대상으로 ‘2015년 4분기 연간 알바소득지수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해 아르바이트생 월 평균 소득은 65만3391원으로 전년(63만5996원)과 비교할 때 2.7% 증가했다. 전년 소득 증가율이 8.2%인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소득 증가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져 1분기가 6.4%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분기(2.9%), 3분기(2.4%), 4분기(0.8%)로 갈수록 증가율이 급감했다. 특히 4분기는 2013년 해당 조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아르바이트생이 받은 월 평균 시급은 6885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법정 최저임금 상승률인 7.1%에 못 미칠 뿐 아니라 2014년 상승률(10.8%)의 절반 수준이다. 월별로는 2월(70만7010원) 소득이 가장 높았고 12월(60만4019원)이 가장 낮았다. 남녀 간 소득 차이도 여전해 지난해 남성의 월평균 소득은 75만6700원으로 여성(57만9900원)보다 17만6800원 더 많았다. 전년도의 경우 성별 소득 차이는 15만9634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상담·영업직의 소득이 88만7962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IT·디자인(87만9941원), 사무·회계(86만8142원), 생산·기능(86만6422원), 서비스(63만7722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69만217원)의 소득이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