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에서 파지를 줍던 60대 노인이 길거리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7시쯤 대구 달서구 한 버스정류장 부근 인도에서 A씨(67)가 쓰러져 있는 것을 버스기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부인과 함께 사는 A씨는 이날 오전 4시쯤 파지를 줍기 위해 집을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대구는 낮 최고 기온이 영하 7.6도에 머무는 등 한파가 절정에 달한 날이다.
경찰조사에서 유족들은 “A씨는 수년 전부터 뇌경색 등을 앓아왔고, 평소 운동 삼아 파지 줍기 등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추위가 너무 심해 A씨 부인이 남편의 외출을 말렸다”며 “한파 탓에 갑자기 지병이 악화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에서 한파 속 폐지 줍던 60대 노인 숨져
입력 2016-01-25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