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는 2개 기업 중 1개 기업만이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기업 81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1%만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는 기업(59.5%)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상여금 지급 금액도 전년(75만원)보다 평균 3만원이 적은 72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20만~30만원 미만’(18.6%)이 가장 많았고, ‘10만~20만원 미만’(15.4%), ‘100만~150만원 미만’(11.2%), ‘30만~40만원 미만’(9.1%), ‘40만~50만원 미만’(8.5%)등의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6.5%로 가장 많았다. ‘중견기업’은 64.7%, ‘중소기업’은 57.4%가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액도 ‘대기업’(159만원), ‘중견기업’(115만원), ‘중소기업’(67만원)순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지급액 차이가 무려 92만원에 달했다.
상여금 지급 방식은 절반 이상(56.4%)이 ‘고정 상여금으로 지급’할 계획이었으며, ‘별도 휴가비 지급’은 39.5%, ‘고정 상여금과 별도 휴가비 동시 지급’은 4%였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53.7%, 이하 복수응답)가 제일 많았다.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되어 있어서’(34.5%),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13.3%), ‘설 지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1.6%),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아서’(4%), ‘작년에 높은 성과를 올려서’(3.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는 기업(341개사)은 그 이유로 ‘지급 규정이 없어서’(26.5%)를 1순위로 선택했다. 이어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24.4%),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어서’(24.1%),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24.1%), ‘경기가 좋지 않아서’(12.6%)등의 이유를 들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사람인, 2개 기업 중 1개 기업만이 설 상여금 지급
입력 2016-01-25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