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 당국이 2016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지카(zika)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들이 이미 브라질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에 들아간 상태여서, 올림픽 기간 중에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참가를 꺼리는 선수들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브라질은 이전에도 불안한 치안 때문에 외국인들이 가기를 꺼려온 대표적인 나라이기도 하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당국은 방역요원 3000여 명을 동원해 올림픽 개막 이전에 시내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 박멸에 나설 계획이다.
시 당국은 오는 4월과 7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집중 방역작업을 벌여 이집트 숲 모기 서식 환경을 모두 제거할 계획이며, 이후 올림픽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시 당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올림픽 개막에 앞서 '이집트 숲 모기' 번식 가능성을 차단할 것”이라면서 “올림픽 기간에도 경기장과 숙소를 중심으로 방역요원들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6일까지 3천893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소두증으로 확인된 것은 230건이고 282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3381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브라질 지카 바이러스, 올림픽에도 불똥 튈듯
입력 2016-01-25 08:47